어제(15일) 위중증 환자 수는 471명으로 하루 전보다 12명이 줄었지만,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한계에 봉착했다는 의료진과 방역 요원들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오늘(16일) 예정됐던 비상계획 세부적 발동 기준 발표를 다음 주쯤으로 연기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78.6%로, 병상 10개 가운데 8개가 차 있습니다.
추가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고작 74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인천과 경기도도 70%를 넘겨 수도권은 이미 정부가 앞서 밝혔던 비상계획 발동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계속되는 확산세에 가장 우려되는 건, 의료 인력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1년 이상 사투를 벌여온 의료진과 방역 요원들이 한계 상황에 처한 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신규 위중증 환자 수가 471명으로 열흘 연속 400명대를 보였지만, 방역 당국은 비상계획을 발동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병상 가동률이 아직 여유가 있고, 하루 확진자 수도 애초 예상한 하루 5,000~7,000명보다는 낮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위험지표를 애초 오늘(16일) 발표하기로 했다가 모레(18일)로 연기했습니다.
위험지표는 신규 확진자가 아닌 위중증·사망자 중심으로 '어떤 상황일 때 위험하다고 볼 수 있는지, 그래서 비상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새 위험지표 마련이 늦어지자 구체적인 비상계획 발동 기준도 잠정 연기해 발표하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다만, 정부는 특정 수치와 같은 기계적 판단 대신,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준안을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돌파감염 확산과 고령층 중심 위중증 환자 증가를 막기 위해 부스터샷 간격을 3~4개월까지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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