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식당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저녁 모임이 크게 늘었죠.
그런데 귀갓길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어서, 매일 밤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왜 이런지, 표선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하철 운행이 끊긴 자정 무렵, 서울 강남역 인근에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팔을 크게 흔들며 불러봐도 소용이 없고, 아예 도로 안으로 들어왔다가 버스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장면도 목격됩니다.
▶ 인터뷰 : 이영헌 / 경기 성남시
- "강남에서 분당으로 가고 있고 20분 좀 넘게 기다렸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홍대입구역 앞에 가보니 택시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 인터뷰 : 김희경 / 경기 고양시
- "지인한테 연락해서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했어요. (위드 코로나 이후에) 자주 잡고 있는데 거의 다 허탕칠 때가 많아서, 30~40분 기다릴 때도 많아요."
취재진도 택시를 불러봤습니다.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지금 자정을 넘긴 시각인데요. 택시 부르는 데 몇 분이나 걸리는지 직접 해보겠습니다."
30분 넘게 기다렸지만, 배차는커녕 거리를 지나는 빈 택시조차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식당의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진 뒤, 서울에서만 택시 손님이 100% 가까이 늘었지만 정작 택시회사는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 여파로 그만둔 택시기사들이 2만 5천 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택시회사 관계자
-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특히 야간근무자들이 10시 이후에 근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코로나 전에는 저희가 140명 정도의 기사가 있었는데, 현재는 100명 정도로…."
서울시는 일단 개인택시 3부제를 일시 해제하고, 오후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휴무일 상관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연말연시인 12월과 1월 두 달간은 심야 '올빼미버스' 운행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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