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쌩쌩 달리다가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잠시 줄이는 일명 '캥거루 운전' 차량들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경찰이 이동식 단속 장치가 달린 암행 순찰차를 도입해 이런 꼼수 잡아내기로 했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 기자 】
검은 차량 한 대가 차선을 바꾸며 빠르게 고속도로를 질주합니다.
속도를 측정해보니 고속도로 제한 속도를 위반한 시속 176km입니다.
고정식 단속 장비가 안 보여 과속을 한 건데 실은 정밀 장치가 부착된 암행 순찰차가 단속에 나선 상황입니다.
(현장음)
"면허 확인만 하고 오늘은 단속하지 않을 거고요. (속도) 낮춰서 안전운행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찰이 도입한 암행 순찰차에는 속도 측정 장치와 번호판 인식 카메라까지 있는데, 단속한 차들의 정보는 시도경찰청으로 넘어가고 운전자는 과태료 처분 등을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이창민 / 경찰청 첨단교통계장
- "(고정식 단속장비 앞에서) 속도를 줄이고 이후에 다시 과속을 하는 소위 '캥거루 운전'이라고 많이 하거든요. 그런 부분을 보완하려고 장비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
실제 최근 3년간 고속도로에서 과속 사고가 나면 사망자가 나올 확률은 25%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의 약 4배입니다.
경찰은 이번 달에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 달부터 제한속도보다 시속 40km를 초과한 차량을 대상으로 우선 단속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MBN종합뉴스 #김태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