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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그제(11일)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견례 자리에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등산복' 차림으로 등장해 이별을 고했다는 여자친구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상견례 옷차림 문제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부로 추정되며, “지난주 주말에 상견례가 있었고 저희 아버지는 정장, 어머니는 네이비색 원피스를 입고 왔는데 남자친구 부모님은 등산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왔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약속 시간도 낮 12시였는데 그 시간보다 20분 뒤에 왔다”고 설명했고, 상견례를 마친 뒤 돌아가는 길에 작성자의 부모가 “그래도 그렇지 등산복은 너무하지 않냐”라는 말에 공감해 남자친구에게 전달했고 결혼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작성자는 “저뿐만 아니라 저희 부모님까지 무시당한 것 같아 헤어지자고 통보했다”면서 “그러자 남자친구는 제발 헤어지지지 말자며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다며 등산복으로 헤어지는게 어디 있느냐며 매일 연락이 오는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고 네티즌들에게 되물었습니다.
또한 작성자는 당시 등산복을 입고 남자친구 부모가 등장하자 표정 관리가 안 되고 자신의 부모 눈치 보기에 바빴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는 “두 부모님이 만난 적이 없고 어머니들끼리 전화통화만 두 번 했다”며 그런데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상견례 전날 전화를 해 “서로 구색 갖출 필요 있느냐. 그냥 편하게 밥 한 끼 먹는다 생각하고 만나자”고 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렇게 편하게 입고 올 줄은 몰랐다”면서 “제 부모님은 상견례에 대비해 3일 전 미용실도 다녀오고 (세탁소에) 정장 드라이도 맡기고 어머니는 원피스도 사러 가셨다”고 밝혔습니다.
작성자는 “남자친구가 자취를 하고 있어 당일 아침에 자기 부모님을 픽업하러 갔고 그런 차림을 봤지만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 어쩔 수 없이 모시고 왔다”고 남자친구 측의 해명도 함께 덧붙였습니다.
이에 작성자는 “최소한 무난한 티셔츠에 바지만 입고 왔어도 아무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남자친구를) 다시 만날 생각이 없는데 남자친구가 자신을
해당 글이 올라오자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작성자의 입장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네티즌들은 "상견례에서도 저 정도인데 평상시는 어떻겠냐" "결혼 하기 전부터 뭔가 이상하면 하지 말아라" "기본 매너가 없다"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