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기준으로 사망자 18명, 위중증 환자 475명.
일상회복 시작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들 수치 때문에 일상회복 2단계 전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가 이대로 계속되면 의료 진료가 마비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당국은 일주일 만에 다시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2주가 채 되지 않았는데, 위중증 환자는 사흘째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 당장 급해지는 것은 병상과 의료진입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8.8%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수도권은 턱밑까지 온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특히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일상회복 조치를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인 75%를 넘어섰습니다."
다급해진 정부는 일주일 만에 다시 수도권 병원 7곳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수도권 준중증병상은 기존 행정명령 402병상에 더해 454병상이 확충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의료인력 부족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전 질병관리본부장
- "50% 정도 환자가 더 증가하면 그다음에는 일시적인 마비 내지는 진료에 엄청난 차질이 올 거다…."
방역 당국은 상황 악화를 예상하면서도 지금 비상조치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음 달 13일 예정된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백순영 /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 "10월 이후부터 사망자가 급격히 늘었어요. 중증화되는 속도가 너무 좀 빠른 것 같다 그래서 2단계로 넘어가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수…."
감염재생산지수는 1.07로 다소 떨어졌지만, 수능을 일주일 앞두고 고3 돌파감염과 학교·학원감염이 부쩍 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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