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학원 집단감염 7월부터 증가세
"학생들이 사회 전체 위해 접종받을 때"
↑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백신 접종 중인 청소년/사진=연합뉴스 |
연일 이어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비상이 걸린 방역당국이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강력 권고했습니다.
오늘(12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청소년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고 주변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자가격리 대상이 된다"며 "또 감염될 경우 격리치료와 학업 손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강력하게 권고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소년과 보호자의 자율적인 선택 권한도 존중하지만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똑같은 말씀을 드려도 자율적 선택이라는 것이 더 부각된 것 같은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부는 소아·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저질환자의 경우 접종을 강력히 권고했으나 그 외에는 보호자 판단 하에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선택하게 한 바 있습니다.
이에 현재 18세 미만 중 접종이 허용된 12~17세의 경우 1차 접종 완료자는 28.9%, 2차 접종 완료자는 3.6%로 아직 낮은 편입니다.
접종률이 낮은 만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13~17세 주간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은 10만명당 8.5명을 기록해 적지 않은 규모이고, 이달 첫 주 전체 확진자 중 18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도 22.6%에 달했습니다.
학교나 학원 등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 또한 7월 63건, 8월 44건, 9월 72건, 10월 99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이며, 집단감염 1건당 확진자는 평균 30.1명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사진=연합뉴스 |
이에 이 통제관은 "예전에는 소아·청소년 집단감염이나 확진자가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결국은 빨리 접종하시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사전 예약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접종 기회를 부여한다. 현재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소아·청소년의 보호자께서는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요청한다"며 "올해 초에는 어르신들이 아이와 학생을
당국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성인보다 면역이 약해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무증상 환자가 많이 조기 발견이 어려운 데다, 확진자가 발생해 자가격리 대상이 되면 학업에서도 손해를 본다는 점을 들어 빠른 시일 내 접종을 권고하는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