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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 / 사진=연합뉴스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가 전환된 이후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다를 경신하는 가운데, 오늘(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368명으로 사흘 연속 2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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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 / 사진=연합뉴스 |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368명 증가한 누적 390,719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475명으로 어제보다 2명 늘었으며 이는 전주(10.31.~11.6.) 평균 365명보다 110명 많은 수치입니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를 일별로 보면 411명→405명→409명→425명→460명→473명→475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총 사망자 수는 18명 증가한 3,051명으로 치명률 0.78%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 6일부터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248명→2,224명→1,760명→1,715명→2,425명→2,520명→2,368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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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공동대응상황실 / 사진=연합뉴스 |
3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가 단계적 일상회복 돌입 후 지난 6일 67일 만에 400명대로 올라선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로의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정 청장은 어제(11일)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상황이 나빠지면 1단계를 지속하거나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며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단계 전환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을 검토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증세 악화로 자가 호흡이 어려워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ECMO),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를 뜻합니다.
당초 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서면서 '비상계획' 발동 기준인 75%에 근접하는 등 방역 위기를 맞은 상황입니다.
이에 오늘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새로운 길에서 예기치 못한 여러 고비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다음 주 실시될 수능과 연말 모임 등으로 더욱 악화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나 위험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마련한 단계적 일상회복의 길은 우리 모두가 물러섬 없이 지키고 만들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길은 결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야 하는 길이다"라며 추가 접종(부스터샷)과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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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국무총리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이자 방역 책임자인 김부겸 국무총리가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날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이에 총리실 관계자는 "김 총리가 '본인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전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