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첫 단계를 시작한지 불과 10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다음 달 2단계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어제(11일) 위중증 환자는 473명으로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에 아직 여유가 있다지만 예상보다 빠른 악화에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대로 가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상회복이 시작된 직후 확진자 숫자와 위중증 환자 모두 크게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가동률은 비상 조치 수준에 해당하는 75%에 육박했지만, 당국은 의료여력이 충분하다며 수도권에 부분적인 비상조치를 발동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추세가 계속되면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동량과 모임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주 휴대전화 이동량은 2억 5,141만 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년 전 같은 기간의 이동량과 근접한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방역을 너무 빨리, 또 너무 많이 푼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만든 코로나19 '엄격성 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39.35점으로 주요 20개국 가운데 방역 강도가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합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방역을) 너무 많이 풀었다, 그런 객관적 지표 가지고 이야기한 분석도 있는데 결국은 계획을 촘촘하게 짜서 조심스럽게 풀었어야 하는데…."
당국은 오늘(12일)부터 부스터샷도 카카오·네이버를 통한 잔여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50대 이상 부스터샷 접종 간격도 한 달 앞당기는 등 위중증 차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으로 부스터샷 접종 후 사망한 첫 신고 사례가 나와 당국이 인과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윤하
#정태진기자 #MBN #부스터샷 #일상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