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와 일상회복 여파가 본격화하는 내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9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이 문제인데, 당국은 확진자가 늘어 비상조치가 발동돼도 예정대로 시험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에선 위중증·사망률을 낮추는 게 핵심이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400명대로 올라선 이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425명으로 전날보다 16명 늘었습니다.
4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8월 27일의 427명 이후 7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사망자도 어제보다 5명 늘어 18명을 기록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의료대응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특히 최근 5주간 사망자의 72%는 미접종자여서, 미접종자들에 대한 보호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감염되는 돌파감염도 지난 9월 12%에서 지난주 53%까지 치솟았습니다.
최근에는 접종률이 낮은 13~17세 10대 학령기의 확산세도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19세 이하, 60대 이상의 연령군에서 발생률이 높고,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대치동 단대부고를 포함해 최근 2주간 신규 집단감염 사례 166건 중 교육시설은 47건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교육 당국은 고3 확진자가 적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만큼 혹여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조치가 발동되더라도 연기 없이 18일에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 수능을 치르게 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