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 소방서에 요소수 기부 / 사진 = 연합뉴스 |
전국에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한 시민이 강원 춘천의 한 119안전센터에 요소수 2통을 기부하고 사라진 훈훈한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오늘(7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어제(6일) 오후 10시경 춘천소방서 후평119안전센터 출입문에 10ℓ짜리 요소수 2통을 누군가가 기부하고 사라졌습니다.
당시 119안전센터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흰색 차 한 대가 진입한 뒤 40여 초 만에 다시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119 신고 출동 후 복귀한 119안전센터 직원들이 발견한 이 상자 안에는 3.5ℓ짜리 요소수 2통이 들어 있었으며, 편지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소방 당국은 흰색 차량 운전자가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자칫 소방 차량이 신속히 출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해 요소수를 기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센터 청사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했으나, 너무 어두워 차량번호 등을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 소방서 진입하는 흰색 차량 / 사진 =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
한편 소방 당국은 요소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재고 관리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에서 운영하는 6748대 소방차 중 80.5%가, 1675대 구급차량 중 90%가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