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텔레그램의 특정 기능을 이용한 대화방에 음란물이 무분별하게 올라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N번방 사건'으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로 이뤄지는 성 착취물 유포 문제가 얼마나 지나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텔레그램에서는 음란물의 무방비한 공유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이 기능을 이용하자 개설된 텔레그램 대화방 10여개 목록이 등장했고, 가장 인원이 많은 대화방은 160여명에 달했으며 적게는 2명에서 40여명 규모까지 인원은 다양했습니다.
또한 한 대화방에 들어가자 음란물과 성인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가 계속해 올라왔습니다.
다른 대화방은 텔레그램이 자체적으로 음란물을 감지하고 차단해 '이 메시지는 성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당신의 기기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메시지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화방에 참여하는 데 어떠한 성인 인증 절차도 없기에 미성년자도 계정만 있으면 음란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보안을 중시하는 텔레그램 특성상 정체를 감추고 대화방에 들어온 이용자들이 마구잡이로 음란물을 올리고 대화방을 나가거나 방을 폭파하면 이를 추적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텔레그램을 이용한 음란물 공유 문제가 드문 일이 아닌 만큼 정부와 수사기관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N번방 사건을 비롯해 텔레그램이 범죄에 악용되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텔레그램이 점점 보안성을 강화하면서 범죄자들은 더 그곳으로 모일 텐데 정부와 수사기관이 나서서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음란·선정성 정보 심의를 주관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외 SNS 사업자를 규제하는 데 실질적으로 한계가 있
또한 방심위 관계자는 "오픈 대화방이나 단체대화방에서 불법 정보나 심의 규정을 위반한 사안이 발견되면 해당 자료에 대해선 시정 요구를 하고, 텔레그램에 지속해서 원 정보와 대화방이 삭제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