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행으로 긴장감이 풀린 탓일까요?
최근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해 하루에 수백 명이 적발됐죠.
그런데 타인의 생명까지 뻬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음주운전은 도로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바다도 예외가 될 수 없죠.
해경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위에서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물체가 레이더에 포착됩니다.
해경 경비정이 출동하자 빠른 속도로 도주하는 물체, 수상 오토바이입니다.
50분가량 추격한 끝에 붙잡힌 운전자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해경 단속반
- "(혈중알코올농도) 0.095%가 나왔습니다."
이번엔 100톤이 넘는 예인선 선장에게 음주 측정을 합니다.
선장이 해상관제센터와 교신하는 과정에서 혀가 꼬이는 바람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 인터뷰 : 해경 단속반
- "(혈중알코올농도) 0.176%입니다. 선장님. 술을 많이 드셨네요."
코로나19 여파에도 바다 음주 운항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감염을 우려해 해경이 단속을 안 한다는 잘못된 정보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민아 / 군산해양경찰서 해상교통계장
- "음주 운항으로 인해 선박 항로를 이탈해 암초에 부딪히거나 부주의로 선박이 전복되는 등의 사고로 이어지게 돼 인명사고 위험성이 (큽니다.)"
음주 운항은 육상과 마찬가지로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면 선박 운항 면허 정지나 취소 처분 등을 받게 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해경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라 낚시 등 레저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음주 운항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