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서, 마약 밀매한 외국인 총책 일당 검거

태국서 마약류를 밀반입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주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태국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밀반입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판매한 외국인 마약 판매책 총 17명과 투약자 6명 등 23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판매책은 전원 구속됐고, 추가로 검거된 매수 및 투약자 6명 가운데 3명이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판매 총책 A씨(태국인)는 올해 4~10월 국제 택배로 총 4회에 걸쳐 시가 160억 원 상당 필로폰 2.5kg을 밀반입했다. 필로폰 2.5kg은 8만30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A씨는 각 지역 판매책 16명을 통해 마약류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판매했다. 경찰은 이들이 판매한 뒤 보관하고 있던 나머지 필로폰 1.3kg과 야바 685정 등 마약류를 압수했다. 야바는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을 가진 마약류로, 암페타민과 카페인 등 각종 환각 성분이 혼합돼 있다.
경찰은 태국 현지서 마악류를 국내로 반출한 총책 B씨(태국인)도 연루돼 있다고 보고 향후 인터폴과 해경, 태국 수사기관 등 유관기관과 공조 수사도 계속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세청 등과 협조하여 해외 밀반입 마약류 단속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점검해 마약류가 국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