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디지털역에선 '이 것' 조심하세요!

가산디지털역…수송인원 많고 에스컬레이터 12대
고속터미널역 넘어짐 사고 7건…충무로역·이수역·노원역 6건
음주로 인한 부주의 사고는 충무로역·신대방역·이수역 최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5년간 서울 지하철 내 에스컬레이터 넘어짐 사고를 집계한 결과 257건에 달한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매달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4~5건입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사고가 150건(58.4%)에 달해 전체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넘어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13건)이었습니다. 이 곳은 일일 수송인원이 5만3963명(2021년 9월까지 기준)으로 혼잡한 데다 에스컬레이터도 12대로 많은 편입니다.

3호선 고속터미널역이 넘어짐 사고 7건으로 뒤를 이었고, 이외 충무로역·이수역·노원역 각 6건, 약수역·신길역 각 5건을 기록했습니다. 환승 인원이 많은 곳으로, 내부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사고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유형별로는 보행보조기나 물건을 가득 실은 손수레 등 큰 짐을 든 승객의 사고가 많았습니다. 또 도착 시 끝부분에 있는 턱에 걸려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술에 취한 채 에스컬레이터를 탑승하다 손잡이를 놓치는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음주로 인한 에스컬레이터 부주의 사고는 충무로역·신대방역·이수역 등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정부 방침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 탑승 시 유모차나 수레 등 큰 짐을 휴대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승객들이 이 같은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채 거리낌 없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문제로 꼽혔습니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큰 짐을 들고 에스컬레이터를 탑승하다 발생하는 사고는 자칫 대형 사고로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승객 여러분께서는 안전을 위해 짐이 많을 때는 꼭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