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인천의 한 고속도로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견인차량 2대를 들이받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음주 사고를 수습 중이던 견인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한 건데, 견인 기사들이 직접 이 남성을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견인차들이 중앙선을 넘어 도주하려는 검은 차량을 가로막습니다.
어제 새벽 0시 반쯤 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 터널에서 30대 남성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견인차 2대를 들이받고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견인차량 기사
- "밀면서 차선을 바꿔서 도망을 가더라고요. 차 3대로 샌드위치 해서 못 도망가게 한 다음에 차를 세웠는데…. 그분이 또 도보로 도망을 가는 거예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해당 남성은 이곳에서 4km 정도 달아났다 추격에 나선 견인기사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혈중알코올 농도 0.231%, 면허취소 수치인 0.08%보다 3배 가까이 되는 만취상태에서 이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앞서, 견인기사들은 음주 사고 차량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음주 운전자가 견인차들을 치고 간 겁니다.
먼저 사고를 낸 운전자도 만취상태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분도 면허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0.080%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음주 사고는 정말 일반 도로보다도 훨씬 피해가 크거든요."
경찰은 두 운전자를 모두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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