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폐지론에 맞서 외고 교장들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정치권에 반감을 표하자,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외고는 분명히 마녀"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정 의원은 외고가 자체 입시개선안으로 제시한 영어 듣기시험 폐지에 대해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외고들이 자구책으로 제시한 영어 듣기평가 폐지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외고가 듣기평가 안 하고 내신은 우수한 사람을 뽑겠다는 것입니다. (외고가) 외고를 포기하고 일류고등학교를 지향하겠다고 솔직하게 커밍아웃한 것입니다."
정 의원은 외고의 학생 선발 방식을 자율형 사립고처럼 해야만 사교육 광풍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원하는 사람의 지원을 받아 추첨으로 뽑아야지…. (그런데 외고는) 우수학생을 계속 뽑겠다는 걸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또 외고 폐지론에 대해 "마녀사냥식 대책"이라며 외고 교장들이 잇따라 반발하고 나선 데 대해 정 의원은 "외고는 분명히 마녀"라며 이들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였습니다.
정 의원이 제기한 외고 폐지론에 대해 국민 지지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길리서치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한 결과, 외고의 자율고 전환에 대해 56.5%가 동의한다고 답했고, 83.8%는 외고가 입시학교로 전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이처럼 여론마저 외고의 변화를 압박하면서, 궁지에 몰린 외고들이 다음 달로 예정된 교장단 총회에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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