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서버를 차려놓고, 로또 복권처럼 하는 '가짜 파워볼' 인터넷 도박판을 운영한 일당 1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참여자들의 판돈을 대포통장으로 받았는데, 입금액이 무려 1조 원을 넘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숫자가 적힌 공이 하나씩 뽑힙니다.
5분에 한 판씩, 복권을 흉내 내 만든 인터넷 도박 프로그램입니다.
총책 A씨 등 일당 19명은 2019년 10월부터 최근까지 태국과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이 프로그램으로 도박판을 벌여왔습니다.
참여자가 판돈을 입금한 수십 개의 대포통장에 찍힌 돈만 1조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몇몇) 조폭들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다고 해서 첩보를 얻어서 수사한 것이고요."
도박에 참여했다 입건된 사람은 51명인데, 회사원과 구직자 등 평범한 시민들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경찰은 실제 참여자가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을 최대한 추적할 계획입니다."
대포통장 제공자 18명도 불구속 입건하고, 4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은 몰수·추징을 통해 동결했습니다.
경찰은 또 태국과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해외 총책 등 주범 5명은 인터폴을 통해 지명수배하고 추적 중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