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여기저기서 활기가 느껴집니다.
이렇게 기대감이 커지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사흘 동안 핼러윈 축제가 열린 서울 이태원 등지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는데,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추는 등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여러 건 적발됐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초반부터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 서울 중심가는 사흘 내내 핼러윈을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 인터뷰 : 한예린 / 서울 용산구
- "2년간 코로나 때문에 많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놀지 못했다 보니….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놀고 갈 생각입니다."
거리두기 피로감이 커진데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긴장감마저 느슨해진 상황.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도 쉽게 목격됩니다.
단속반은 번화가를 돌며 방역수칙 준수를 점검합니다.
- "저기 여덟 분 앉아있는데 백신, (확인했어요.) 한 번 더 확인하겠습니다."
한 업소로 들어가자 손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고 있는데, 이 또한 단속 대상입니다.
▶ 인터뷰 : 단속반 관계자
-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했는데, 손님이 춤을 추게 해서 위반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하시면 됩니다."
오후 10시가 넘자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안전을 위해 천천히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쉬움이 남는지, 야외 곳곳에선 술판이 벌어집니다.
결국 경찰이 나서 귀가를 유도합니다.
"내려가십시오. 집에 가세요 집에."
사흘간 서울에서만 방역수칙을 어긴 업소 21곳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경찰에 적발된 업주와 손님은 1,200 명이 넘습니다.
방역당국은 핼러윈 축제가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는지, 당분간 집중 감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net@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이우진·김회종·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