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찰에 따르면 강동경찰서 천호지구대는 지난달 10일 오전 11시께 한강으로 젊은 여성이 걸어 들어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지구대 순찰팀원들이 광진교 인근 현장으로 나가 20대 여성 A씨를 구조한 뒤 신병 인계를 위해 지구대로 데려왔으나 언어가 통하지 않았다. 중국 동포 A씨가 한국어나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 최욱 순경이 나섰다. 그는 고교 시절 3년 가량 중국에서 유학해 중국어가 유창하다. 최 순경은 A씨에게 중국어로 말을 걸어 신원을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A씨의 어머니에게 A씨를 인계하려고 했으나, 지구대 밖에서 어머니와 말싸움을 벌인 A씨가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최 순경과 경찰관들이 다시 A씨를 구했다. 최 순경은 A씨로부터 "어머니와 사이가 안좋고 사촌 언니와는 마음을 터놓고 지낸다"는 정보를 얻어 사촌언니에게 A씨를 맡겨 귀가시켰다.
그러나 몇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오후 5시께 한강으로 A씨가 다시 걸어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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