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 촬영 시작해 3월 마무리
전 연인과의 사생활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선호가 예정대로 영화 '슬픈연대'에 예정대로 출연할 예정입니다.
영화 '슬픈연대' 배급사 NEW 측은 "영화 ‘슬픈 열대’ 제작진은 고심 끝에 김선호와 함께 연내에 촬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선호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측도 "김선호가 '슬픈열대' 출연을 확정했다. 주신 기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슬픈연대'는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둔 복싱선수를 꿈꾸는 소년이 아버지를 찾아 한국에 왔다가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신세계', '마녀'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김선호는 극 중 귀공자로 불리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었습니다.
지난 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세 배우 K 씨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는 글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선호는 각종 사생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전여자친구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하고 이후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습니다.
이에 김선호는 3일 동안 침묵을 지키다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이에 예정돼있던 '갯마을 차차차' 관련 인터뷰 일정도 전면 취소됐고, 이후 출연 예정이었던 '도그데이즈', '2시의 데이트' 등의 작품에서 하차했습니다. 광고 모델 계약을 했던 다수의 브랜드도 김선호 관련 광고 이미지·영상을 비공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달 말 연예매채 디스패치가 김선호 측 제보를 바탕으로 전 여자친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기사를 내보내자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김선호와 전여자친구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도 폭로글을 통해 전여자친구의 폭로에 일부 거짓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김선호의 복귀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달 28일,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11번가는 김선호가 출연하는 '십일절 페스티벌' 신규 광고를 온라인상에 공개했고, 미마마스크 또한 비공개로 돌렸던 김선호 광고를 공식 SNS, 홈페이지에서 다시 공개 전환했습니다.
'슬픈연대' 측도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 직후부터 출연과 관련된 논의를 지속해왔습니다. 당초 11월 중순부터 크랭크인이 진행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김선호를 교체하는 데에 큰 리스크가 따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체 배우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고, 다른 배우를 찾을 때까지 내년까지 촬영을 미루면 세트장 대여, 스태프 재계약 등 제작비 예산이 크게 늘어나는 데다 다른 출연진의 일정까지 조정해야 해 최악의 경우 영화 제작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입니다.
박훈정 감독은 "사실 촬영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의 멘탈이다. '슬픈열대'는 여러 일로 예상 크랭크 인보다 한 달 정도 밀린 상태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