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따뜻한 세상…지하철서 심장 멈춘 60대 살려낸 시민과 역무원

긴박했던 10분…시민들·역무원 도움으로 의식 회복
지난달 29일에는 하루 새 승객 두 명 구한 역무원

↑ 환자를 승강장으로 옮겨 응급조치 중인 잠실역 직원과 시민.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이 시민들과 역무원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오늘(1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12시 20분 쯤 잠실역 인근 강남 방면으로 향하던 2호선 전동차 안에서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고 밝혔습니다.

남성 주변의 승객들은 즉시 119와 서울교통공사에 신고했고, 잠실역 직원들이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열차 안 상황은 긴박했습니다. 직원이 오기 전까지 20대 승객 2명이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호흡이 바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부역장이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는 동안 나머지 역무원이 역사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왔습니다.

그 사이 직원들과 시민들은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이후 역 직원이 AED를 활용해 심장충격을 2회 실시하자 남성은 간신히 다시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남성은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에 의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는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입니다.

승객을 구조하는 10분 동안 멈춰섰던 차량은 이내 정상 운행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두 명이나 역무원의 대처로 위험한 상황을 넘겼습니다. 29일 오전 2호선 신당역 인근 성수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 안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은 승객과 역무원의 재빠른 응급조치로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뚝섬역 승강장에서 쓰러진 10대 여성을 역 직원이 응급조치해 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