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남욱·정민용 영장 청구…유동규 '배임' 추가 기소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 투자사업파트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앞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는 배임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대장동 사업 설계 과정에서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도록 공모지침 자체를 결탁하여 작성하고, 화천대유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도록 불공정하게 배점을 조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최소 651억 원 상당의 배당이익과 시행이익이 화천대유에 돌아가 공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 1월 김만배 씨에게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에 대한 대가 명목으로 뇌물 5억 원(수표 4억 원, 현금 1억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한차례 김 씨의 구속 영장이 기각된 후 대한 관련자 진술과 수표추적 결과를 보강한 결과, 김 씨가 발행한 수표 유 전 본부장을 거쳐 남욱 변호사 등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와 남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에게도 유 전 본부장과 공범 관계에 있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 서영수 기자 engmat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