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핼로윈 데이 축제 중 고릴라 분장을 한 이가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는 장면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지난 주말 핼러윈 데이를 맞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 가운데 한 남성이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주변에 있던 남성들은 해당 상황을 목격한 후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엄지를 치켜세워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태원 몰카범, 방관범 공론화’, ‘핼러윈 이태원 몰카남’ 등의 게시물이 게재됐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이태원 거리에는 핼러윈 데이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 좁은 골목서 작은 보폭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 가운데 고릴라 분장을 한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주변 휴대전화로 인파로 붐비는 거리를 촬영했습니다.
그러다 자신 앞에 서 있는 바니걸 복장을 한 여성의 엉덩이를 몰래 촬영했습니다. 남성은 무릎을 굽혀 ‘셀카’ 찍는 행동을 하면서 전면 카메라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했습니다.
↑ 핼로윈 데이 축제 중 고릴라 분장을 한 이가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는 장면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당시 해당 장면을 본 주변 남성들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불법 촬영을 방관했습니다. 이어 분장한 남성이 촬영을 마치고 일어나자 손가락으로 엄지를 날렸습니다. 이에 불법 촬영을 한 남성도 화답하듯 오케이 사인을 보냈습니다. 영상 속 고릴라 분장의 남성을 말리는 행인은 없었습니다. 이후 남성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인파 속으로 걸어가 흩어졌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처벌이 너무 솜방망이니까 저런 범죄가 나온다”, “몰카를 찍는데 아무도 안 말렸다니, 여성 인권 얼마나 낮은지가 실감된다”, “진짜 아무 죄의식 없어 보인다”, “주변에 사람이 저렇게 많은데 말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나” 등 분노의 반응
한편, 지난 29일부터 서울 이태원, 강남, 홍대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이에 오늘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첫 이행 계획이 실행되는 가운데 감염 확산 고리를 확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