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손괴는 의사 무관 조사…검찰 협조"
↑ 배구선수 정지석, 정지석의 전 여자친구 A 씨가 공개한 액정 깨진 휴대폰 / 사진=MK스포츠,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전 여자친구 A 씨로부터 폭행과 재물 손괴,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당했던 배구선수 정지석(대한항공·26) 측이 고소인과 법적 쟁점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31일) 정지석의 에이전트인 아이엔지마누스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정지석이 고소인과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정지석 측은 "고소인이 정지석의 처벌을 원치 않아 고소를 취하했다"며 "재물손괴는 고소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조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검찰 처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배구선수 정지석의 전 여자친구가 공개한 불법 촬영 정황이 포착된 사진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앞서 정지석은 지난 9월 A 씨가 자신의 SNS에 정지석을 겨냥한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데이트 폭력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A 씨는 정지석이 자신을 폭행했으며 휴대전화를 부수고, 함께 사는 집에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지석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휴대전화를 TV 뒤쪽에 둔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에서 "강아지 짖는 소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가 이날 불법 촬영에 관해선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힌 가운데, 정지석의 소속팀인 대한항공 배구팀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배구선수 정지석 / 사진=MK스포츠 |
한편, 정지석은 V리그 남자부 간판 공격수로, 지난 시즌 정규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MVP를 수상했습니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