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이 진행된 서울 올림픽공원 주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일부 청년단체는 국가장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시민들 사이에서도 고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주변 일대에 시민 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영결식장 안으로 접근할 수는 없었지만 일부 시민들은 운구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출 / 서울 오류동
- "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5.18 사과는 못했지만 역대 대통령이니까 예우 차원에서 잘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결식 직전 공원 일대에서는 한 청년단체가 국가장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구옥진 / 서울 서초동
- "나는 반대에요. 힘으로, 총칼로 정권을 잡아서 대통령이 됐으니까. 그리고 마지막에는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서 대통령 예우도 박탈됐잖아요. 그럼 대통령 아니야."
노 전 대통령 재임 시 국무총리를 지냈던 노재봉 전 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노 대통령의 치적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노재봉 / 전 국무총리
- "'물태우'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그것을 보시고 각하께서는 시민사회의 출현과 그것에 따르는 시민의 능동적 공덕심에 관한 관심이 싹트는 것이라고 판단…."
노 전 대통령은 시민들의 찬반 논란을 뒤로하고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