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 진행…감염경로 확인 중
↑ 총 1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남 창원의 한 병원/사진=연합뉴스 |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 병원 특정 병동에서 이틀 동안 12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이들 중 88%가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 확진된 돌파감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9일) 경남도와 창원시는 어제(28일) 창원의 한 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제(27일) 실시한 고위험시설 선제검사를 실시한 결과, 병동 종사자 1명, 환자 2명 등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추가 진단검사를 진행해, 오늘까지 총 11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21명의 확진자 중 환자가 112명, 병동 종사자가 9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 접종 완료자는 107명입니다. 지난 5~6월 무렵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창원시는 어제부터 한 층을 차지하는 해당 병동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주변 방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코호트 격리 대상자 161명(환자 143명 등) 중 143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고, 5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13명은 미접종자로 파악됐습니다.
창원시는 병원 직원들이 외부로 출퇴근하고 최근에 입원한 환자들이 있어 폐쇄병동이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폐쇄병동 내부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점도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시는 기존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에 노출된 병원 종사자 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했고, 음성을 제외한 나머지 26명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향후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병원 일부 층에는 요양병원과 다른 정신과 병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 중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정기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는 데다 대부분이 특정 폐쇄병동 입원환자인 만큼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감염경로 등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