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코앞에 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2천명대를 넘어선 28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단체로 대기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번 주말 '핼러윈 데이'를 지나면 바로 다음 날인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틀 연속 2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전문가들이 '위드 코로나' 시행 시 하루 확진자 수가 2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진단해 방역 당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동일 대비 684명 늘어난 2,1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 감염은 2,094명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769명 ▲인천 130명 ▲경기 753명으로 총 1,652명이 나왔습니다. 78.9%에 달합니다.
이 밖에는 ▲부산 42명 ▲대구 116명 ▲광주 3명 ▲대전 9명 ▲울산 4명 ▲세종 1명 ▲강원 21명 ▲충북 34명 ▲충남 67명 ▲전북 55명 ▲전남 12명 ▲경북 42명 ▲경남 33명 ▲제주 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국내 발생 누적 확진자 수는 3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현재 331명이며, 사망자는 9명 늘어 총 2,81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명률은 0.78%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24,724명이 격리 중에 있습니다.
↑ 서울시는 핼러윈 데이(10월31일)를 맞아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법무부 등과 코로나19 방역 특별 단속을 한다. 대상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홍대, 이태원, 강남역 등의 유흥시설이다.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8일 이후 20일 만에 2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이후 또 한 번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의협은 27일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준비와 대책'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어 전문가들과 코로나19에 대한 현 상황에 대한 점검과 환자 치료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염호기 의협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 위원장(인제대 서울백병원 내과 교수)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안정기에 접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위드 코로나로 5차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 국내 하루 확진자 수가 2만 명까지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놨습니다.
염 위원장은 또 "백신 접종률이 높다고 해서 확진자가 안 생긴다는 보장은 없다. 또 접종을 했더라도 10% 이상의 돌파감염이 발생한다"며 "따라서 정부가 단순히 백신 접종률이 높다는 이유로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옳은 방향은 아닌 것 같다. 기존과 같은 모임의 숫자만 조정하는 정량적인 방역은 중단하고, 합리적 과학적 원칙에 따른 정성적인 방역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의 당위성은 있다. 이제 코로나와 함께 사는 방법을 알아야
이어 김재석 의협 코로나19 전문위원회 위원(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계절적 요인으로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코로나19 환자 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