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시장 골목에서 화재가 나 음식점 12곳이 불에 탔습니다.
음식점들이 밀집한 데다 바람까지 불어 불이 순식간에 옮겨 붙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치솟는 연기가 서울 동대문 일대를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좁은 골목 사이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자욱한 연기가 시야를 가립니다.
골목이 좁아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었고, 건물 구조가 설계 도면과 달라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장음) "저 맨 꼭대기에 문이 있어요. 아니야, 아니야, 이 건물은 여기 옥상이고…."
유난히 강하게 불었던 바람 탓에 불길이 순식간에 옮겨 붙었습니다.
▶ 인터뷰 : 유미화 / 인근 음식점 주인
- "불이 번지면서 작은 일회용 부탄가스 같은 거 터지는 소리도 나고 전기 선에서 불이 펑펑 터지는 소리도 나고 그래서 굉장히 불이 커진 거에요."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낡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던 점도 불이 순식간에 번진 원인이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오후 2시 40분쯤부터 시작된 화재는 음식점 12개 업소를 태우고 3억여 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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