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사랑해서 관계 맺은 것" 주장
↑ 코치에게 성폭행 당한 16살 줄넘기 선수의 어머니가 올린 청원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
16살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를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코치에 대한 엄벌과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어제(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6세 줄넘기 국가대표 여학생을 성폭행한 26세 코치의 강력한 처벌과 신상공개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본인이 16세 줄넘기 국가대표 A 양의 어머니라고 밝히면서 지난 10월 23일 MBC '실화탐사대-열여섯 줄넘기 국가대표의 고백' 편의 당사자라고 고백했습니다.
청원인은 "우리 딸은 7살 때부터 줄넘기를 시작했다"며 "아주 어릴 적부터 언제나 줄넘기 국가대표를 꿈꿨고,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줄넘기를 더 좋아하던 아이였다"고 전했습니다.
청원인에 따르면 A 양은 몇 년 전부터 대학교에서 줄넘기 훈련을 받게 됐고, 왕복 다섯 시간 거리를 매일 오가며 훈련에 임했습니다. A 양은 줄넘기 국가대표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불평 한 번 하지 않고 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원인은 "결국 올해 4월, 제 딸은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10년 가까이 노력해 끝내 꿈을 이뤄낸 딸이 정말 자랑스러웠다"면서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아이가 갑자기 줄넘기를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의아해하던 청원인에게 A 양은 "엄마, 저 코치에게 성폭행 당했어요"라고 털어놨고, 청원인은 작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A 양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발생한 성폭행 사실을 뒤늦게 알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호소했습니다.
↑ 아동 성착취/사진=연합뉴스 |
청원인은 "줄넘기 국가대표 코치인 가해자는 친절하게 다가와 어린 아이가 자신을 믿고 따르게 만들었다"며 "중학교 2학년인 딸을 시도 때도 없이 성적으로 착취했다. 딸이 하고 싶지 않다고 거부해도 '오늘 무조건 해야겠다'며 끊임없이 요구하며 성폭행했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코치는 A 양에게 "나중에 네가 남자친구 생기거나 내가 여자친구가 생겨도 너는 나랑 해야 된다", "나중에 네가 결혼하면 네 미래 남편에게 가서 네 와이프 첫 상대가 나라고 말할거다" 라고 입버릇처럼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원인은 "코치가 대회에 출전할 팀도 꾸리는 등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제 딸은 항상 코치의 눈 밖에 나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했다. 제 딸에게 죄가 있다면, 그저 줄넘기를 너무 좋아했던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가해자는 우리 아이와 연인 관계나 다를 바 없었다고 한다. 사랑해서 성관계를 맺은 거라고 한다"며 "가해자는 우리에게 사과는 커녕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변호사를 먼저 선임했다. 주위 동료들에게 탄원서까지 받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청원인은 "어린 학생이 피해자라고 이야기했지만, 합의 하에
오늘(27일) 오후 2시 55분 기준 해당 청원은 4541명이 동의한 상태이며, 내달 26일까지 청원 동참이 가능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