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발기 부전 치료제를 무더기로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치료제 성분이 2배 넘게 검출된 제품도 있었는데, 과다 복용하면 음경 조직 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짜 비아그라 판매업자와의 채팅 창입니다.
불법이 아니냐고 묻자미국 완제품 직수입이다, 대량 처방전 받아서 판다고 둘러댑니다.
약국이 아니다, 못 믿으면 안 사도 된다거나 10년째 하고 있다며 배짱도 부립니다.
성인용품점에서도 가짜 비아그라가 은밀하게 팔려나갑니다.
- "통으로는 몇 개인 거예요?"
- "30개."
- "그게 얼마예요?"
- "5만 원."
개당 1,600원대로 정품 비아그라 개당 가격 1만 5천 원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단속반이 가짜 비아그라를 보관 중인 원룸에 들이닥쳤습니다.
"영장 집행 바로 하십시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유통 판매업자 7명을 입건했습니다.
대부분 중국산으로, 이미 팔렸거나 보관 중 압수된 양은 4만 개가 넘습니다.
특히 판매된 가짜 비아그라 가운데 발기부전 치료제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최대 허용량의 2배 넘게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과다 복용하면 음경 조직 손상이나 발기력 영구 상실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민규리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의약수사팀장
-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산 발기부전 치료제는 피해가 발생해도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불법 유통되는 부정의약품으로 시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제조·수입 단계에서부터 사전 차단될 수 있도록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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