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 통해 범인 동선 추적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통해 고가의 명품 시계를 판매하러 나갔다 해당 물건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5시쯤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정문 인근에서 오메가 손목시계를 구매하겠다며 접근한 한 남성이 시계를 차고 달아났습니다. 도난당한 시계는 시중 900만 원대에 판매되는 고가의 물품입니다.
판매자 A 씨는 20일 오전 2시 30분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이 시계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약 1시간 30분 뒤 한 남성으로부터 “지금 만나서 시계를 볼 수 있느냐”는 구매 의사를 밝힌 채팅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오전 4시 50분쯤 구매자와 홍익대 정문 근처에서 보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당시 이른 새벽이라 거리에는 사람이 없었고 한산했습니다.
남성은 시계를 한 번 차 볼 수 있느냐고 물었고 A 씨는 응했습니다. 시계를 손목에 착용한 남성은 3분가량 이야기를 하던 중 느닷없이 보증서를 집어 들고 도망갔습니다.
A 씨는 112에 신고하며 도주한 남성의 뒤를 약 300m가량 쫓아갔습니다. 그러나 골목에서 남성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30분간 주변을 수색했지만 도주한 남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남성은 A 씨에게 휴대전화 번호와 신상정보 등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또한 범행 직후 당근마켓을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한편,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등을 통해 남성의 동선을 추적할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