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유명 백화점 매장에서 중요 고객들의 사생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SNS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강남구의 한 백화점 보석 브랜드 매장 직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경력 15년의 명품 보석 딜러였던 B씨의 다이어리를 다른 직원들이 몰래 돌려보고, 일부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SNS 단체 대화방에 유포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접수했습니다. 다이어리에는 VIP 고객 관리 차원에서 B씨가 기록해 두었던 고객 정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화방에 오른 내용은 재벌가 인사와 중견기업 오너를 포함한 고객 약 30여명의 명단으로, 일부 연락처·주소·생일·취미·자녀관계·기념일·단골식당 등 개인의 자세한 정보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의 제보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한 경찰은 지난 12일과 14일 매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휴대전화기와 매장에 설치된 CCTV 영
현재 해당 매장의 점장과 B씨는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대화방 밖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압수한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고객 정보 유출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 중이고 곧 A씨를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