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의 한 컨테이너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4명이 숨졌습니다.
화재 직전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신고 전화와 함께 현장에서는 흉기와 여러 개의 휘발성 물질이 담긴 통이 발견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장 창고에 붙어 있는 컨테이너가 새까맣게 불에 탔습니다.
감식 요원들이 인화성 물질이 담긴 통을 가지고 나옵니다.
오늘(19일) 오전 9시 50분쯤, 충남 청양 화성농공단지 내 곡물 저장용기 제작 업체가 사무실로 쓰는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이렇게 컨테이너 1개 동과 창고 외벽이 순식간에 탔습니다."
이 불로 컨테이너 안에 있던 남녀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밖에 쓰려져 있던 1명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숨진 남녀는 부부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 곳곳에서는 흉기와 함께 인화성 물질이 담긴 통 5개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하나는 쓰고 (나머지는) 안 썼거든요. 컨테이너 안에 탈것도 없어요. 사무실로 썼어요."
해당 업체는 충남 보령에 있는 사업장을 이전하려고 지난해 3월 농공단지 부지를 매입 한 뒤 공장 가동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불이 나기 직전 다투는 소리와 비명이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된 점을 미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종천 / 충남 청양경찰서 수사과장
- "신고자도 연락이 안 되고 있고요. 신고자가 사망한 사람 중에 있을 수도 있고…."
경찰은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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