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A씨 “명예훼손 고소…합의 없을 것”
↑ 수목원에 있었던 정인이 위패. /사진=구제역 유튜브 채널 |
양부모의 지속된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 양을 이용해 후원금을 받아온 유튜버가 정인양의 위패를 허락 없이 가져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후원금과 생활비를 기준 없이 사용해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재차 그의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된 겁니다.
유튜버 구제역은 “정인이의 유해와 함께 안장된 수목원의 위패가 최근 도난당했다”며 유튜버 A 씨가 정인양의 위패를 훔쳤다는 내용의 영상을 지난 16일 올렸습니다.
구제역은 도난당한 위패는 A 씨의 사무실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A 씨 사무실 한쪽에 위치한 위패 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 A 씨 사무실에 정인이 위패가 자리해 있다. /사진=구제역 유튜브 채널 |
해당 논란에 대해 A 씨 측은 수목원에서 ‘위패를 가져가라’는 취지의 얘기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구제역과의 통화에서 수목원 측은 “가져가라는 허락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은 A 씨가 정인 양을 앞세워 모금한 후원금을 통해 식사비 등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앞서 A 씨는 자신을 자칭 ‘정인인 아빠’라고 부르며 정인이를 추모한다는 이유로 ‘정인이 갤러리’를 만들겠다며 개인 계좌로 후원금 2,6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후원금 모집 계좌에서 개인 식비, 통신비, 편집자 월급 등의 명목으로 돈을 인출해 3,20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갤러리 운영에 후원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받아왔지만 후원 계좌와 개인 계좌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게다가 ‘정인이 갤러리’로 알려진 곳은 농업용 창고를 불법 개조한 곳으로 알려져 현재 철거된 상태입니다.
구제역은 “정인이를 위한다며 받은 후원금으로 개인 사무실을 증축하고, 간장게장을 사먹고, 유류비로 쓰면 이게 어떻게 정인이 후원금이냐”라며 “정인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은 모두 공중분해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A 씨는 “다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원 계좌와 개인 계좌가 동일해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후원금은 한 달 평균 500만 원, 지금은 230만 원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저는 명예훼손, 무고죄로 고소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절대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변호사비 후원 계좌를 열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A 씨가 유튜버 영상을 통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