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 한 병원에서 MRI 촬영을 준비하던 60대 환자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MRI 장치가 작동하면 강한 자성이 나오는데, 옆에 놓여 있던 금속 산소통이 빨려 들어가면서 변을 당한 겁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밤 8시반쯤 경남 김해시의 한 병원.
두통을 호소하던 60대 환자가 자기공명영상, MRI를 찍으려고 장치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문제가 생겼습니다.
MRI 장치가 작동되자, 환자 옆에 있던 1m 높이의 금속 산소통이 기기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간 겁니다.
날아온 산소통에 환자는 가슴과 머리를 부딪쳤고 기기에 끼어 결국 숨졌습니다.
의료진은 "환자가 기기 안으로 들어가던 중 강한 자성을 가진 MRI 기기를 작동시키자 산소통이 갑자기 움직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버튼이 누르면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습니까. 들어갈 무렵에 자력이 발생해서 산소통도 같이 들어간거죠. 가슴이나 얼굴 쪽 압박이…."
MRI실에 CCTV가 없어 경찰은 당시 현장 영상을 확보하지는 못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의료진을 상대로 산소통이 왜 거기 있었는지, 과실은 없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백미희
#MBN #MRI #산소통 #경남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