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반려동문이 9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의원이 질병관리청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기준 국내 반려동물 확진 사례는 총 92건(개 56건·고양이 36건)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에서 집단감염된 모녀가 키우던 고양이가 반려동물 첫 확진 사례다.
강 의원은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의무 보고 사항은 아니어서 실제 사례는 집계된 수치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한국을 제외한 타국가에서는 총 215건의 반려동물 확진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OIE는 반려동물이 사람 간의 코로나 확산에 역학적 역할을 한다거나 사람이 동물을 코로나에 감염시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라오스 북부에서 서식하는 박쥐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파리 파스퇴르 연구소의 바이러스학자 마르크 엘루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로나19 발생 반년 뒤인 지난해 여름 라오스 북부 숲에서 잡은 박쥐의 침과 소변, 대변 등에서 샘플을 채취해 이 바이러스를 발견했
연구팀이 라오스에서 찾은 바이러스 3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한 형태의 분자 갈고리를 가지고 있어 인간 세포와 결합이 가능했다고 NYT는 전했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논쟁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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