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청구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의 연임이 확정됐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당초 오는 18일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던 한 부장의 임기를 한차례 연장하기로 최근 확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 내부 구성원의 비리를 감시하는 대검 내 요직인 대검 감찰부장의 임기는 2년이고, 연임이 가능합니다.
대검 감찰부장은 통상 현직 임기 만료 2~3개월 전부터 외부 공모를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별다른 채용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한 부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습니다.
사법연수원 24기로 판사 출신인 한 부장은 지난 2019년 10월 임명됐습니다.
친정부 성향으로 분류되는 한 부장은 윤 전 총장 재임 시절 사사건건 윤 전 총장과 대립했습니다.
지난해 4월 채널A 사건 당시 한 부장이 감찰을 강행하려다 윤 전 총장이 이를 반대해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의 판사 사찰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11월엔 한 감찰부장이 윤 전 총장을 '성명불상자'로 형사 입건해 검찰총장 징계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당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인정한 징계사유에는 판사 사찰 혐의와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혐의 등이 포함됐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어제(14일) 윤 전 총장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정직 2개월의 징계가
검찰 내부에서는 "감찰 업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정치 편향 논란을 일으켜 구설에 오른 한 부장의 연임은 정권 말 입맛에 맞는 인사만 쓰겠다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 서영수 기자 engmat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