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열광하는 BTS, 거기에 최근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해 무려 1억 1,100만 가구가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죠.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VIP 악당'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라는 감독의 말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이젠 명품 시장에서도 우리 스타들의 얼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세상돋보기, 오늘은 K-콘텐츠의 위력을 다뤄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로라하는 프랑스 유명 패션쇼에 그룹 블랙핑크의 지수가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현장음: 환호성)
이 명품 그룹의 회장은 지수와 찍은 인증 샷을 자랑하듯 SNS에 올립니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에선 최근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탈북자 배역으로 열연한 정호연을 홍보대사로 발탁했습니다.
일반 대중을 겨냥한 상품뿐 아니라 명품 시장에서도 K-팝 스타와 배우를 앞세워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선 겁니다.
외신들은 일찍이 '세계를 정복한 한류'를 집중 조명했고, 영화와 드라마, 노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K-콘텐츠 주인공들의 몸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이정재 / 배우 (미 NBC '지미 팰런쇼' 출연)
- "빨대를 계속 꽂아서 주는 장면에서 호연 씨가 너무 웃어서 얼굴을 못 들고 있더라고요. 계속 웃고 있어서…."
폭력성 논란에도 식을 줄 모르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정식으로 우리 콘텐츠를 접할 수 없는 중국인의 마음마저 사로잡았습니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우리의 길거리 간식 '달고나'도 세계인의 마음을 훔친 특별한 디저트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약간의 설탕과 베이킹소다로 만든 사탕입니다. 설탕을 녹이고 베이킹소다와 섞어서 부으면 예쁜 색깔이 나옵니다."
우리말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독일의 한 클럽에선 젊은이 1천여 명이 우리 노래를 따라부르고 춤을 추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대중문화 평론가
-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제한적인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국제적 스트리밍 서비스를 타고 한류 콘텐츠가 세계와 만나면서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하듯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김밥, 잡채 등 모두 26개의 우리말을 새로 기재했습니다.
세상돋보기였습니다. [hye007@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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