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호재' 속여 1000억대 부동산 사기일당 송치

전국적으로 개발 가능성이 없는 맹지·임야를 사들인 후 비싼 값에 팔아 1000억원대의 이익을 본 기획부동산 사기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 범죄단체 조직,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회장 A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임원급 3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2021년 5월까지 23개 부동산 법인 조직을 세우고 전국 266개 토지를 싼 가격에 매입해 3∼4배 이상으로 부풀려 비싼값에 다시 판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일당이 판매한 토지는 대부분 경기·강원지역으로, 개발 가능성이 없는 맹지나 임야가 대부분이었다.
경찰이 추산하는 피해자는 320여명으로 피해 금액만 10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조사하지 않은 피해자까지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불법 수익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부동산 등 133억원을 가압류하고 추가로 범죄수익금을 추적해 피해 복구에 노력할 방침이다.
[창원 = 최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