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땐 거의 칼부림"…이재영·이다영 과거 인터뷰 재조명

이재영 "이다영, 화나면 기본적으로 20대씩 때려"
"무릎 병X, 나가 뒈져라" 이다영 폭언 DM 공개
이다영, 이다영 암남측 이혼 진실공방

학교폭력, 비밀결혼, 가정폭력, 막말 등의 논란이 불거진 쌍둥이 배구 자매 동생 이다영과 언니 이재영이 "어릴 때 칼부림하며 싸웠다"고 한 과거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 배구 월간지인 ‘더 스파이크’와 인터뷰를 가진 이재영과 이다영은 당시 인터뷰에서 어릴 적 싸우며 자랐던 경험담을 공유했습니다.

인터뷰 중 ‘5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라 어릴 때는 무척 싸웠겠다’는 질문에 이재영은 “둘이 라면 끓여 먹고 왔는데, 지금도 싸우고 왔다”며 “어릴 땐 거의 칼부림이었다. 다영이는 한 번 화나면 기본적으로 20대씩 때린다. 내가 언니라 다 참아준다. 그러다 하도 짜증 나서 한 대 때린 적이 있는데, 다영이가 죽을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다영은 “난 앞뒤 안 가리고 엄청 때린다. 하루는 재영이가 주먹으로 내 가슴을 팍 때렸는데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기도 했다"며 "침이 줄줄 나올 정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재영은 “그 때 이후로 ‘아, 내가 때리면 다영이는 큰일 나겠구나’ 싶어 더 참는다"면서 "싸우면 내가 이긴다. 항상 져주는 거다. 대신 다영이는 말을 진짜 잘한다. 내가 말할 틈을 안 준다. 너무 유치해서 말문이 막힌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후 ‘어쨌든 재영 선수가 언니, 다영 선수가 동생이니까 그래도 친구처럼 지내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이다영은 “나이가 같으니까 언니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고 답했고 이재영은 “평소에는 한 번도 나를 언니라고 부른 적 없다. 주로 자기 불리할 때 언니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영은 “다영이는 뭐 필요할 때만 ‘언니~~’ 하고 애교를 부린다. 그래도 내가 많이 예뻐해준다”고 이야기했고 이에 이다영은 “맞다. 맞다. 재영이가 나 진짜 잘 챙겨준다. 내가 뭐 달라고 하면 다 준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제(1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다영이 언니 이재영한테 보낸 DM(다이렉트 메시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TV조선이 지난 8일 이다영의 가정폭력 의혹을 다루면서 보도한 메신저 캡처본이 담겼습니다.

당시 방송에 나온 해당 DM의 수신자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게시된 사진 속 이다영은 "너 같은 건 나가 뒈져라", "네가 나가 놀라고 해서 이렇게 된 거잖아", "그러니까 버림이나 받고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XXXX" 등의 막말을 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또 "정신 차려. 그러니까 그 모양이지 무릎 XX 주제에. 땀복 엄마 줘. XX아 입만 열면 말 부풀리고 지어내고 어휴 모자란 X", "가족한테 질투나 하고 야 성격이나 고쳐" 등의 내용도 담겨있어 수신인이 이재영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재영은 과거 공격수 시절 고질적 무릎 통증에 시달린 바 있습니다.


앞서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은 과거 학교폭력 사실이 밝혀지며 흥국생명에서 퇴출된 후 사실상 국내 배구계에서 발을 붙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2월 15일 자매는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배구선수 자격 무기한 박탈과 은퇴 후 배구 지도자 명단에 오를 수 없는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에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을 맺고 그리스행을 택해 국제배구연맹(이하 FIVB)이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했지만, 주한 그리스대사관이 아직 취업비자를 내주지 않아 출국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다영의 비밀 결혼은 이다영 남편의 폭로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다영 남편은 8일 TV조선에 2018년 4월 이다영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했으나 1년도 지나지 않아 도를 넘는 상습적 폭언으로 결혼 생활은 지옥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다영과의 메신저 대화를 공개하며 이다영의 폭언 등으로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9일 이다영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공개된 남편 인터뷰에 대해 “A씨는 이혼 조건으로 의뢰인이 결혼 전부터 소유한 부동산을 달라거나, 5억 원을 달라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고,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혼인 생활에 관해 폭로하겠다는 등 의뢰인이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지속해서 괴롭혀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db98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