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주 안에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가 구성되고 구체적인 방침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경제민생과 방역의료 등 4개 분야별로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한 정책자문과 사회적 의견수렴을 담당한다. 정부는 위원회가 제시한 대책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역 체계를 다시 수립할 예정이다.
위드 코로나의 핵심은 신규 확진자 관리에서 중환자 치료 중심으로 방역 시스템을 전환하는 것이다. 무증상과 경증 환자는 가급적 집에서 치료하는 방식으로 의료진의 부담을 줄인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감안해 사적 모임 인원 확대하고 영업시간 연장 등 거리두기 개편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 70% 이상이 백신 접종 완료를 앞두고 있고 백신 효과도 증명되고 있다. 올해 1월 중증화율은 3.2%, 치명율은 1.4%였으나 지난 7월부터 4차 유행 이후 중증화율은 2%, 치명율은 0.3%로 낮아졌다. 특히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이 2.73%로 높은 것에 비해 접종 완료자는 0.66%에 그쳤다. 치명률 역시 미접종자는 0.42%였고 접종자는 0.17%로 차이가 났다.
영국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이미 위드 코로나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를 보면 어떻게 바뀔지 예상할 수 있다. 이들 국가는 봉쇄 조치와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부스터샷(백신 추가 접종)를 병행하고 있다. 봉쇄를 푼 탓에 신규 확진자는 크게 늘고 있지만 중증 환자는 어느 정도 통제가 되는 상황이다. 우리도 이들 국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방역당국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증화율과 치명율을 관리할 수 있다면 신규 확진자가 늘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백신 효과로 치명율이 계절독감 수준으로 떨어지면 독감과 비슷
[장박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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