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에 대한 조사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무수히 많은 의혹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고, 김 씨는 어떤 입장을 내놨는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박 기자, 가장 큰 관심사는 대장동 투자를 통해 배당금 1천 208억 원을 받은 천화동인 1호의 실제 주인은 누구냐잖아요,
【 기자 】
우선 김만배 씨가 화천대유의 대주주이고 화천대유가 천화동인 1호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으니까, 법적 소유주는 김 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에 제출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나, 정민용 변호사의 자술서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실소유주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법조계 일각에선 아예 제3자가 실소유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죠.
【 질문2 】
이에 대해서 김만배 씨는 어떤 입장을 냈습니까?
【 기자 】
네, 검찰에 출석하기 전 김만배 씨가 취재진 앞에 섰는데요.
우선 실소유주 논란에 대한 입장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누굽니까?) 그거는 바로 접니다.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
명확하게 자신이 천화동인 1호의 소유주라고 답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 질문3 】
그럼 다른 관계자들이 제출한 녹취록이나 자술서가 모두 가짜라는 거예요?
【 기자 】
김 씨는 "그건 주장하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만약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주였다면, 유 씨가 동업 관계인 정민용 변호사에게 사업자금과 이혼 위자료 등 11억 8천여만 원을 빌린 이유가 설명이 안 된다는 거죠.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오늘 오전)
- "만약에 유동규 씨가 주인이라면 저한테 찾아와서 돈을 달라고 하지 왜 정민용 변호사한테 괜히 돈을…."
일단 검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김만배 씨는 또 이른바 '재판 거래' 의혹도 받고 있는데요?
【 기자 】
이 의혹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사람은 바로 권순일 전 대법관입니다.
지난해 7월 이재명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는데요.
당시 선고에 참여했던 권 전 대법관이 퇴임 후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 "퇴임하자마자 11월부터 화천대유 고문으로 가서 고문료 받아요. 누가 봐도 김만배와 거래했다고 의혹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닙니까?"
특히 국정감사 중에 김 씨가 지난 2019년 이후 2년 사이 이 지사의 판결을 전후로 8차례 권순일 대법관실을 방문했다는 기록이 공개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 질문5 】
이른바 이 지사가 무죄 판결을 받는 과정에서 김 씨가 일종의 '사설 로펌' 역할을 했다는 내용인데요.
이에 대해 김씨는 뭐라고 했나요?
【 기자 】
김만배 씨는 이 의혹에 관해 유독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오늘 오전)
- "우리나라 사법부가 그렇게 세간의 호사가들이 추측하고 짜깁기하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저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재판 얘기는 얼토당토않은…."
권순일 대법관은 "고향 선배일 뿐"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50억 클럽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습니다.
【 질문6 】
마지막으로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하며 50억 원을 퇴직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나요?
【 기자 】
특히나 2030세대가 분노하는 지점이죠.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는 지난 금요일 경찰 조사까지 받았는데 김만배 씨의 얘기 한 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오늘 오전)
- "일반 평가보다는 많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저희 회사 상여금이나 수익금 분배하는 제도적인 틀 속에서 정상적…."
이처럼 김 씨를 대상으로 쏟아지는 여러 의혹 전반에 대해 검찰은 집중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김 씨에 대한 의혹이 상당히 많은 만큼 결국 검찰 조사가 밤 늦게까지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jadooly@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