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명의로 5억 원의 사망보험금을 들어놓고, 흉기로 살해하려 한 10대 남자친구와 공범 2명이 붙잡혔습니다.
외제차량 할부금을 갚으려고 그랬다는데, 침착하게 범행을 하려고 진정제까지 먹었다네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화순의 한 펜션입니다.
19살 A 군은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함께 지난 9일 저녁 8시쯤 이 펜션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3시간 뒤, A 군은 펜션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선물을 놔뒀다며 여자친구에게 찾아오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목적지에는 선물이 아닌 B 군 등 A 군의 친구 2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B 군은 이곳 나무 밑에 숨어 있다가 A 군의 여자친구가 나타나자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다행히 흉기 손잡이가 빠지면서 A 군의 여자친구는 펜션 근처 수로에 몸을 숨겼습니다.
이후 A 군은 현장에서, B 군은 A 군의 차량 트렁크에 숨어 있다가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펜션 관계자
- "투숙객이 (여성을) 발견하셔서…."
- "그래서 바로 경찰에 신고한 거고요?"
- "그렇죠."
A 군은 외제차량 할부금을 갚으려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전 여자친구 명의로 5억 원의 사망보험금을 들어놓고, 수령인을 본인으로 지정해뒀던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A 군 등은) 흥분하면 안 되니까 침착하게 범행을 해야 하니까 안정제를 먹었어요."
경찰은 A 군 일당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