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시아 유방암 치료 기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환자들은 보다 합리적이면서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MK헬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지금까지 유럽에서 만든 유방암 치료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서양인과 동양인의 유방암 특성은 크게 다릅니다.
서양은 고령으로 갈수록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지만 동양인은 젊은 여성들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유방의 크기와 치밀도, 약제에 대한 반응과 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반응도 차이가 났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대표 유방암 학자들이 유방암 수술과 치료의 표준 잣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MK헬스 기자
- "편차를 없앤 아시아인의 진료표준안 마련이 바로 그 목적입니다. "
국가마다 의료법이 달라 표준안 채택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타다시 이케 / 일본 데이코대학병원 외과 교수
- "(예를 들면) 유방암 치료에 쓰이는 한 표적치료제의 경우 보험적용이 되는 나라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제 유방암의 새 치료 기준이 마련되면 환자들은 보다 합리적이면서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세환 / 세계유방암학회 학술위원장
- "나라마다 경제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표준화된 진료권고안을 만들긴 상당히 힘듭니다. 따라서 필수적인 치료 권고안을 만들고, 그 이후엔 추가적으로 그 나라 사정에 따라 할 수 있는 내용을 합의로 도출할 계획입니다. "
아시아 유방암 표준 기준은 2년마다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유방암학회에서 만들어집니다.
MK헬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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