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여권 무효화 조치 요청
↑ '천화동인' 4호 소유자 남욱 변호사 / 사진=MBN |
경찰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자 천화동인 4호 소유자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함께 이번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그러나 해외로 출국한 상태라 수사당국이 신병 확보를 못해 아직 수사를 받지 못한 인물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7일 인터폴에 남 변호사에 대한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는 해외에 있는 남 변호사의 체류지를 확인하기 위해 통상 수사 과정으로 국외 소재자 추적 관련 협조를 구하는 절차에 돌입한 겁니다. 남 변호사는 미국으로 출국한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폴 공조 요청은 수배 및 형사사법공조와 달리 강제력이 없습니다. 수배 조치를 내리기 위해서는 검찰에 체포영장 신청을 발부받아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는 아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남 변호사가 자진 귀국하지 않는 이상 대면 조사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인터폴을 통해 남 변호사의 소재가 파악되면 국외에 체류 중인 수사관 등을 통해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외교부에 남 변호사 여권을 무효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요청을 접수한 외교부는 여권 무효화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또한 검찰은 남 변호가 입국 시 즉시 통보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 요청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남 변호사는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 약 8,721만 원을 투자해 1,007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2009
또한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 방식을 민관 합동 방식으로 바꾼 이후에는 김만배 씨와 개발 사업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