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아들이 울며 심폐소생 했습니다"…화이자 접종 3일 후 숨진 아내

이달 6일~8일,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18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3일 후 한 40대 여성이 숨진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의 부인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3일째에 사망했습니다.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으로 7,336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자신을 고인의 남편이라 밝힌 청원인은 아내가 화이자 백신 1차를 접종한 시점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쯤이며, 사망 시점은 사흘 뒤인 지난 1일 오전 2시쯤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원인은 당시 아들로부터 ‘엄마가 안 일어난다’는 전화를 받고 집으로 향하던 도중 119로부터 ‘이미 사후경직이 진행돼 후속 조치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 와중에 13살 큰아들은 가슴에 심폐소생술을 한다고 눈에는 눈물, 얼굴에는 땀을 흘리며 전화를 했다”며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후회되고 슬프고 애들 걱정되고 그런 상황에 경찰의 질문을 받았는데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례를 치르는 중에 보건소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장례를 치르는 내내 질병관리청이나 보건소 등에서는 어느 누구도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지도 고인의 사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으로 회복이 불가한 고통을 겪는 가족에게 2차적 고통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청원인은 “백신 부작용 사례 및 사망, 중증 후유증에 제 와이프처럼 뇌혈관이 파열돼 식물인간이 되거나 중증치료 중인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의 경우에도 국가에서 백신 접종 후 증상이 발현되어도 인과관계가 없다며 인정하지 않아서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며 “저 역시 억울하고 원통함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백신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주기보다는 수많은 죽음이 인과관계를 인정받지 못한 억울함을 담고 있다”며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더 이상 저희 가족과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 억울하고 원통한 사례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보태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백신 접종 후 보건당국에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는 신규 접수는 총 1만33건입니다. 이 기간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건수는 18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은 △모더나 0.61% △얀센 0.58% △아스트라제네카 0.52% △화이자 0.36%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