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식사·배달음식
↑ 연지영 서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김미현 공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2020년 12월 충청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남녀 대학생 460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실태에 대해 연구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대학생의 과반이 신체활동을 줄였으며, 남학생의 47.8%가 체중 증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코로나19 유행 후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신체활동을 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체중 증가, 불규칙한 식생활, 가공식품‥배달음식·간식 섭취 증가 등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을 갖게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지영 서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ㆍ김미현 공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2020년 12월 충청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남녀 대학생 460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를 수행해 이 같은 결과를 냈습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대학생의 주된 수업 참여 방식은 ‘70.0% 이상 비대면’이 40.4%, ‘100% 비대면’이 40.2%였습니다. 이어 97.6%의 학생들이 집이나 기숙사에서 수업을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 유행 후 신체활동이 감소한 대학생 비율은 52.8%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남학생의 47.8%가 체중 증가를 경험했으며, 체중이 늘어난 여학생은 32.2%로 남학생보다는 낮았습니다.
가정간편식(HMR)의 이용 빈도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유행 전엔 한 달에 월 2~3회 이하로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으로 주류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엔 남학생의 57.4%, 여학생의 46.7%가 이보다 잦은 횟수로 가정간편식을 이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여학생의 배달음식 이용 빈도는 코로나19 이전엔 ‘월 2∼3회, 월 1회 이하’란 응답률이 58.3%로 높았지만, 코로나19 발생 후엔 ‘주 1∼2회, 주 3∼4회, 주 5∼6회, 하루 1회 이상’이란 응답률이 64.6%에 달했습니다.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면서 식습관에 일어난 부정적인 변화로는 56.7%가 ‘불규칙한 식사’를 꼽았습니다. 이어 ‘배달음식 섭취 증가’(42.2%), ‘간식 섭취 증가’(33.3%), ‘가정간편식과 같은 가공식품 섭취 증가’(30.4%)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대학생이 경험한 코로나19 이후 긍정적 식습관 변화 1위는 '음주 빈도 감소'(33.9%)였습니다. 이어 ‘외식 빈도 감소’ (26.1%), ‘직접 조리 증가’(24.4%)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대학생은 활동량 감소와 불규칙한 식생활, 가공식품·배달음식·간식 섭취 증가 등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을 가질 위험이 커졌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된 대학생의 건강과 영양 문제를 풀기 위한 영양교육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은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xxxeunjinxxxx@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