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일방적 사과 문자에 피로감 호소
↑ 지난 7월 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산책로에서 40대 남성이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하고 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아파트 산책로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40대 가장을 묻지마 폭행한 가운데 3,000만 원의 합의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측은 “돈 문제가 아니라고 수차례 말했다”며 “본인들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모습에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가해 여성이 피해자에게 합의 문자를 보낸 시점은 지난 2일입니다. 머니투데이가 공개한 문자 내용에 따르면 가해 여성은 “지난 2달 동안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저의 잘못을 기워 갚는다는 생각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이 입으신 보상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부모님과 상의한 결과 3,000만 원을 드릴까 한다”고 적었습니다.
또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아직 20대 초반인 저의 일생을 불쌍히 보시고 받아 달라”며 “좀 더 일찍 사태 수습에 나서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회 선배로서 꾸짖으면 달게 받겠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앞서 가해 여성은 “피해자에 사과할 생각이 없고 법의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 공분을 산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 24일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앞으로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 또 주의하겠다. 부디 관용을 베풀어주시기 바란다”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에 피해자 측은 일방적인 가해 여성의 사과 문자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피해자는 ‘상해’로 기소된 사건을 ‘특수상해’로 변경하는 요청서를 검찰에 전달했습니다. 또한 강요 미수, 무고죄, 모욕죄 등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 7월 30일 오후 10시 50분쯤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 산책로에서 발생했습니다. 40대 가장은 부인, 중학생 아들, 일곱 살 딸과 함께 벤치에 앉아 쉬고 있다가 폭행을 당했습니다.
여성은 중학생 아들에게 맥주캔을 건넸고, 가장은 이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