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시장과 중부시장에 이어 마포농수산물시장까지.
시장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물건을 사러 잠깐 들리기만 해도 위험한 건지 걱정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왜 시장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지, 강세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농수산물 시장입니다.
지난달 25일 시장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관련 확진자가 61명까지 늘어났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평소라면 상인과 손님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점포들은 금요일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가락시장 관련 확진자는 822명까지 늘었고, 중부시장에서도 316명이 감염됐습니다.
시장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시장 관련 확진자 구성을 보면 종사자가 8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고, 방문객은 1% 수준입니다.
물건을 사고팔면서 잠깐 접촉하는 것만으로는 감염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상인들처럼 새벽부터 저녁까지 시장에 머물며 여러 시설을 함께 이용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마포 농수산물시장 종사자들도 최근까지 일이 끝나면 함께 사우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시장 상인
- "목욕탕 이용이 있으셨나요?"
- "여기서 가까운 사우나 (이용했죠)."
마스크를 벗고 샤워실을 같이 이용하거나 화장실 수도꼭지나 문 손잡이를 만지며 확산세가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감염된 한 분이 같은 공간에 모인 분들을 계속 만나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같이 생활하면서 음식, 흡연, 샤워를 같이하면서 감염이 되고…."
서울시는 시장 내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하고, 시장에도 대형마트처럼 안심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