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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팀장입니다" 보이스피싱 원조 총책 9년 만에 검거

고정수 기자l기사입력 2021-10-06 19:20 l 최종수정 2021-10-06 20:03

【 앵커멘트 】
혹시 '김미영 팀장입니다'로 시작하는 대출 안내 문자메시지,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보이스피싱의 원조 격인 이 문자 메시지, 정말 누가 보냈는지 궁금하셨을텐데요.
'김미영 팀장'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던 금융사기 조직의 총책이 9년 만에 필리핀에서 붙잡혔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인근.

뒷수갑이 채워진 남성이 무장한 필리핀 이민청 직원들에 이끌려 승합차에 탑니다.

이 50대 남성은 일명 '김미영 팀장'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 A 씨입니다.

A 씨는 과거 한국에서 사이버수사팀 근무 이력이 있는 경찰 출신 인물로 해임 뒤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전재홍 / 경찰청 인터폴계장
- "총책이 당시에 2개의 가명을 사용해서 치밀하게 도피 중이었는데 (필리핀)코리안데스크가 2주간 잠복해 총책의 동선을 파악했고. "

해당 조직은 2012년부터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하고 김미영 팀장이란 이름의 메시지로 대출상담을 하는 척하며 수백억 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 조직원 28명이 구속됐지만, A 씨를 비롯한 주요 간부들은 해외로 도망쳤습니다.

경찰은 국정원과 현지 공조 등을 통해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지역사장과 대포통장 확보 역할 등을 맡았던 7명을 검거하고 이번에 총책마저 붙잡았습니다.

경찰청은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검거된 조직원들을 신속히 국내로 송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김미영팀장 #보이스피싱 #총책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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